여름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바로 물놀이입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실내외를 오가며 물놀이 행사가 자주 열리는데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다치지 않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준비물을 챙기는 부분이 은근히 신경 쓰인답니다. 그데 막상 준비해 보면 선생님 입장에서 실용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확연히 갈립니다. 아무거나 가져가면 오히려 불편하고 아이가 신나게 놀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10년 이상 놀이학교 교사 경력인 제가 경험에 비춰 우리 아이도 신나게 놀고 선생님도 수고 덜게 하는 센스 있는 물놀이 준비물 리스트를 알려 드리려 합니다.
단색 수영모와 튼튼한 물안경
물놀이에서 필수인 수영모와 큰 언니, 오빠들을 위한 물안경. 하지만 준비할 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화려하거나 장식이 달린 수영모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단체로 활동하다보니 아이들이 헷갈릴 수도 있고, 장식이 빠져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이름표가 잘 보이는 단색 수영모를 추천한답니다. 또한 물안경도 저렴한 제품보다 얼굴에 잘 밀착되는 튼튼한 제품을 고를 게 좋습니다. 물이 자꾸 들어가면 아이가 금방 짜증을 내기 쉽상입니다. 선생님들도 물안경을 썼을 때 오래 잘 버텨주는 제품을 좋아하시니, 꼭 확인해서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기본 준비물부터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안전과 즐거움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빠른 건조와 착용이 쉬운 래시가드
물놀이 준비물로 래시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요즘은 워낙 뜨거운 햇볕과 모기, 벌레 때문에 아이들 피부 보호차원에서 긴팔 래쉬가드를 많이 입히는데 중요한 건 래쉬가드가 건조가 빠르고 착용과 탈의가 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퍼가 앞으로 달려있는 디자인이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물놀이 시간은 길지 않은데 옷 입고 벗기는 데 오래 걸리면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로 힘들거든요.방수 기저귀를 하는 유아들이 아니라면 수트형보다는 상하의 따로 입는 래쉬가드를 추천드립니다. 물놀이하다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수트형은 상의를 벗고 다시 입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답니다. 물놀이 후에는 빠르게 물이 빠지고 건조가 잘 되는 제품이 관리도 편하고 아이도 덜 찝찝해 한답니다.그리고 래쉬가드에 이름표를 꼭 부착해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탈의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동시에 옷을 벗으면 헷갈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래쉬가드는 물놀이 중에서 물론, 활동이 끝난 후 정리시간에도 효육적인 준비물이랍니다. 어린이집 물놀이에서 추천하는 아이템이니, 이번 여름엔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미끄럼 방지 아쿠아슈즈
물놀이장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사고가 미끄러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뛰어다니기 쉬운데, 이때 발을 다치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가 잘 되는 아쿠아슈즈는 필수입니다. 특히 바닥이 두껍고 물에 젖어도 쉽게 벗겨지지 않으며 접착력이 좋은 아쿠아 슈즈를 추천드립니다. 얇은 천 재질이거나 헐거운 신발은 물에 젖으면 헛디뎌 넘어지기 쉽답니다. 디자인보다는 기능성 위주로 골라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물놀이에서는 단체로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일이 많으니 아쿠아슈즈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밑창이 고무재질이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제품이 안전하게 신을 수 있어 선생님들이 물놀이 전 체크하는 준비물 1순위입니다. 미끄럼 방지 신발 여부로 아이들 안전을 지키니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흡수력 좋은 타월과 여벌옷
물놀이 후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어린이집 물놀이에서는 물에서 나온 뒤 물기를 빨리 닦고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물에 젖은 아이들을 말리고 옷을 갈아입히는 시간이 가장 분주하답니다. 이때 얇은 타월보다는 흡수력이 좋은 큰 타월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후드타월 형태는 몸전체를 쏙 감싸 물기를 빨리 닦을 수 있어 좋습니다. 여벌옷은 상하의 세트로 챙기는 게 좋고 티셔츠, 속옷, 양말까지 깔끔하게 한 세트로 지퍼백에 담아 이름표를 붙여 주면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이 옷을 헷갈리지 않게 관리하기 쉬워 좋아하신답니다. 준비물 정리가 깔끔할수록 선생님들의 수고가 줄어들고 아이도 쾌적하게 물놀이를 마칠 수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수영복과 여벌옷이 섞여 있는 걸 정리하는 것도 덜 번거롭답니다.
이름표 스티커와 지퍼백 포장
아무리 준비물을 잘 챙겨도 이름이 없으면 다른 아이 물건과 섞여버리기 일쑤입니다. 특히 어린이집 물놀이처럼 여러 아이들이 동시에 수영복, 수건, 아쿠아슈즈를 벗고 입는 상황에서는 이름표 유무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름표가 없으면 누구 것인지 확인하는 데만 시간이 걸리고 분실되는 경우도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도 매번 확인할 때 이름이 잘 보이면 훨씬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으시답니다. 수영복, 수영모, 타월, 여벌옷, 신발 모두에 방수 이름표를 붙이거나 방수 스티커, 네임펜을 활용해 표시해 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물은 지퍼백이나 방수팩에 담아 하나씩 정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름표와 정리상태만으로도 선생님들의 부담이 확 줄어든다고 하니까 이 부분 꼭 신경 써서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